구글 리더를 통해 수십 개의 블로그 기사를 구독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훑어 읽는 글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며칠 전 생각 없이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깨닫는 바 있어 당분간 글읽기를 멈추기로 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수많은 정보들은 생각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 어떤 주제나 소재에 무언가 생각을 갖고 있다가도 전문가로 불리는 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면 자신의 생각은 거기에 묻히고 만다. 지나친 정보는 생각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생각 자체를 막아 버린다.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을 잃고 바깥으로 의견을 내놓기를 두려워하게 된다.
요즘은 특히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처럼 여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서평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여기저기 떠도는 수많은 책 소개와 기사, 리뷰들, 심지어는 보도자료까지 조합하여 서평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정보를 반복하기 일쑤다. 글쓰기에 관심을 갖기 전에 '생각하려는' 의지를 불러내야 한다. 그 생각들을 어떻게 표현하는가 하는 문제는 그다음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읽는 것은 그래서 한동안 금지다. 완성된 생각을 내놓으려는 마음도 금지. 참으로 오만방자한 마음 아닌가. -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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