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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작품이나 계약을 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작업하지 못하고 있는 나카지마 라모(이분 참 이력이 기괴하신 분이에요)의 단편 하나를 읽었습니다. 나카지마 라모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그의 대표작 <가다라의 돼지>는 ‘주간분슌 선정 20세기 베스트 미스터리 30’이나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안에 들어 있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읽은 단편은 대표작이 아니라 <인체 모형의 밤>이라는 호러 단편집 가운데 한 작품.

제목이나 표지나 언뜻 스플래터 슬래셔 분위기가 나지만 실제로는 꽤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 작품인 ‘사안(邪眼)’은 스리랑카의 ‘사안’ 전승이며 인도의 야차를 들먹이며 제법 진한 오컬트 향기를 풍기지만 마지막 한 문장에서 가슴을 턱 치면서 분위기를 싸악 바꿔 버립니다. 아아, 그런 이야기였어.

아주 마음에 들고 말았어요
사실 나카지마 라모는 꼼꼼히 검토하지 못하고 간접적인 정보만으로 판단한 작품이라 조금 걱정스럽긴 했거든요. 하지만 이 단편 하나로 안심했어요. 이런 감각을 지닌 작가님이시라면 믿어도 좋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인체 모형의 밤>에는 모두 열두 작품이 실려 있는데, 제가 읽은 ‘사안’은 <판타스틱>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지나치지 마시고 꼭 읽어 보세요. 책은 내년 초쯤에 선보일 예정. 서둘러서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을 줄줄이 내놓고 싶어지네요. -虎-

북스피어에서 출간 예정인 나카지마 라모의 작품들
  • <인체 모형의 밤>
  • <오늘 밤 모든 바bar에서>
  • <아버지의 백드롭>
  • <가다라의 돼지> (전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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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6:32 2008/11/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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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YO 2008/11/04 23:06

    이것은 북스피어에 올라갈 글이 아닌가!!!
    네 글을 다오.
    그나저나 판타스틱 12월호에 나온다는 말 없었으면 갖은 난리를 쳤을 듯. 이거야말로 낚시질 아냐. 12월호 나온다니 다행이구려.

    • 호야 2008/11/05 10:53

      개인 감상이지 않소!(라고 말하지만 실은 북스피어 블로그에 올려야 하지 않았을까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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