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라이트의 [오만과 편견] 포스터](/attach/1/187078.jpg)
조 라이트, [오만과 편견]
불만이었던 것은 다아시 경과 엘리자베스의 균형이다.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의 매력이라는 것이, 둘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인 성격(즉, '오만'과 '편견')이 얽히고설키다가 대립하고 화해하는 과정에 있는데(그 시소게임을, 나는 사랑한다), 맥페이든의 다아시는 오만한 게 아니라 그냥 소심한 A형일 뿐이고, 나이틀리의 엘리자베스가 편견뿐 아니라 오만까지 모두 가져가버린 격이 아닌가(포스터의 레이아웃이 의미하는 바가 그것인가? 제목 위에는 나이틀리의 이름밖에 없고 다아시 또한 포커싱 바깥으로 밀려났다).
의도적이었겠지만 그것으로 원작의 주요 매력은 상당 부분 잃고 말았고, 그 점은 조 라이트의 영화에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다. 나는 매튜 맥페이든을 콜린 퍼스와 비교할 생각은 없었다. 콜린 퍼스에게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도 아니요(그래도 역시 다아시 하면 콜린 퍼스가 떠오르기는 하지만), 원작의 인물을 곧이곧대로 복사할 이유도 없고, 모두 같은 다아시 경을 연기해서야 작품으로서의 의미도 없을 테니까. 둘 사이의 균형이 조금만 더 유지되었어도, 부담스러울 만큼 발랄한 엘리자베스와 어딘가 매가리 없이 우울증에 빠진 듯한 다아시에게 그럭저럭 만족했을 텐데.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좋았다고 말해야겠다. 원작의 유머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긴 했지만 종종 즐겁게 웃었고, 관람 시간이 지루하지도 않았으니까. dvd가 나오면 다시 한번 보고 싶다. N은 제인의 미모가 리지에 떨어진다고 했지만 난 제인이 더 '예쁘게' 보이던데. 나이틀리는 '예쁘다'보다는 '매력적이다'에 가깝지 않을까나? 호호. -虎-
■ 영화에 대한 좀 더 훌륭한 감상을 읽으려면: N의 [오만과 편견] 영화평
■ 원작 <오만과 편견>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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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제인이 역시 더 이쁜가요? 하긴, 저한텐 개념 자체가 "예쁘다=매력있다"로 들어차 있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어요.
근데 형, 칭찬이 너무 과하세용. 이히히 (실은 형한테 칭찬받는 거 무지 기분 좋아용)
칭찬이라니, 영화 보는 눈이야 나보다 네가 백배는 낫지 않냐. 나는 그냥 어렴풋이 느끼던 걸 네가 조근조근 짚어줘서 평 읽는 맛이 나던걸.
네. 저도 나이틀리는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제인도 참하게 이뻤는데, 전 그보다는 미스터 빙리에 눈이 많이 갔어요. 원작에서도, 드라마에서도 빙리는 그리 눈길가는 역할이 아니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빙리는 너무 귀엽더라고요. 제 주위에서도 여자분들은 그런 의견이 많이 나오는데, 남자분들 중에서는 언급하시는 분이 잘 없던데요. :) 이것도 성차에서 나오는 감상일까요.
어, 그렇군요. 빙리...는 그저 부시시한 사내로밖에 인식이...;;; 제가 생각하던 '멋진 신사' 빙리랑은 달라서 관심 밖이었나 봐요. 귀엽다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달리 바라보니 좀 앙증맞은 인물인 것 같긴 하네요 ^^;
요즘 새삼스레 오만과편견에 빠져서는 몇번을 연속해서 보고 있는데 나름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글쎄 어쩌면 다시가 차라리 소심한 A형 같고 리즈가 오만과 편견을 다 가지고 있다는 얘기가 맞는 것도 같아요..솔직히 어떻게 보나 다시는 좀 우울하고 말수가 무척 적은 사람으로 보여요..제인 오스틴의 느낌과는 많이 다르더군요..그 느낌이 너무나 틀려서 좀 실망하기도 했느데 (소설쪽에) 원래 코믹한 분위기 밝은 분위기 보다는 약간 차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다른분의 생각이나 느낌을 접하게 되서 또 나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