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만행

리드맨 블루스 | 2006/11/16 01:38 | 호야

정이현<낭만적 사랑과 사회>를 읽고 있다. 첫 번째 단편의 마지막 페이지에 글이 하나 적혀 있다. 나는 이것을 '손글씨로 쓴 심사평을 단편 마지막에 이렇게 실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근데 가만 보니 진짜 볼펜 자국이다. 누군가 전에 빌렸던 사람이 긁적인 모양이다. 이게 재밌다.

독후감 - 의당 소설이라면, 대단한 혹은 일정 수준의 문학성까진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품격' 같은 것이 있어야 할 터인데, '선데이 서울'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는, '선데이 서울' 이상의 것을 한치도 보여 주지 않는 소설. 애들 수음하는 데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선데이 서울'보다 나을 것 없는 무익무해한 글.
여기서 독서 중단!
특히, 본문 곳곳에 각주를 달아 놓은 깜냥
새로운 형식 실험(?)은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림.

조금 지나치기는 했어도 아주 틀린 말을 적지는 않았다. 그렇긴 하더라도 ── 반쯤 읽고 있으니 제대로 된 평가는 뒤로 미룬다만 ── 맨 처음의 단편 하나만으로 이 단편집 전부를 평가하는 것은 이르지 싶다. 그래서 저분의 "독서 중단"이 조금 아쉽다(다 읽었다면 어떤 평가를 내렸을지). 정도의 과함이 있을 뿐 어느 정도 공감할 만한 평가이기에, 함께 보는 도서관 책에 행한 만행을 귀엽게 봐주기로 했다. -虎-
2006/11/16 01:38 2006/11/16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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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Tracked from å 2007/12/26 05:01

    낭만적 사랑과 사회정이현 지음/문학과지성사 " 정말로 멋지고 쿨한 여자는 싱글즈의 엄정화같은 여자가 아니다. 바로 이 '낭만적 사랑과 사회' 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여자들이 정말로 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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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nner 2006/11/16 22:23

    귀여운 만행이네요.방점은 만행에 찍고요.

  2. 아롱범 2006/11/17 00:27

    우와아, 알라딘에서 ttb로 더.페이퍼가 뜨길래 정말 깜딱 놀라서 후다닥 달려왔지 뭐예요^^; 몰래몰래 자주 놀러왔었거든요.

    도서관 책에 저런!; 글씨가 정말로 평가를 붙여둔 듯한 그런 글씨예요. 날려쓴 것 같은데 저렇게도 나오는군요. 으음. 저 글씨체 배워두면 잘 써먹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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