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허설과 독자교정

출근할 때는 주로 라디오 클래식 채널에 고정하고 음악을 듣는다. 덜 깬 정신에 노랫말이 들어간 음악보다는 클래식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뭔가 다른 것에 집중할 때도 클래식 음악을 종종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곤 하지만 뭔가 알고 듣는다...   2008/11/25 14:22

독서 편력의 역사가 폭발할 뻔한 위기를 모면한 이야기

그저께 정말 식겁한 일이 있었다. 갑자기 알라딘에서 로그인을 할 수 없는 것이다. 처음에는 시스템 점검이나 업데이트 과정의 오류거니 했다. 등록된 이메일 계정을 찾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시간이 흘러도 접근이 되지 않아 주민번호로 아이디 찾기를 했는...   2008/11/20 11:02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원고 청탁을 하나 받았습니다. 일본 미스터리 기획 기사인데, 각론으로 7대 작가(라고는 하지만 한국에 많이 소개된)에 대한 평을 싣나 봅니다. 전 당연히 미야베 여사님을 고르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 필자가 섭외되어 있었고 고를 수 있는 건 히가시노 게이고와 요...   2008/11/19 10:29

나카지마 라모, <인체 모형의 밤>

네 작품이나 계약을 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작업하지 못하고 있는 나카지마 라모(이분 참 이력이 기괴하신 분이에요)의 단편 하나를 읽었습니다. 나카지마 라모는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외로 그의 대표작 &lt;가다라의 돼지&gt;는 ‘주간분슌 선정 20세...   2008/11/04 16:32

새로운 책 정리(?)법

언제나 새롭고 즐거운 글을 올려주시는 Clio 님께서 이번엔 감격할 만큼 새로운 책 정리법을 소개! 이런 방법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리할 수 있겠다. 잘하면 집에 있는 책으로 대하장편소설을 만들 수도?!! 무슨 말인지는 Clio 님의 포스팅과 아래 사진을 보...   2008/10/31 12:16

종이책 코스모스

Clio 님은 미국의 한 대학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하시는 분인데, 재밌고도 깊이 있게 생각할 만한 글들을 많이 올려 주셔서(도서관과 책에 관한!) 올라오는 글들을 꼬박꼬박 챙겨 읽고 있지요. 그동안은 그냥 읽기만 했는데 며칠 전 재밌는 글이 올라와 한마디. 미시...   2008/10/06 10:39

북리펀드도 좋고 책읽기 운동도 좋지만

NHN과 한국출판인회의, 교보문고, '작은 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북리펀드'라는 새로운 캠페인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북리펀드란 책을 읽고 일정 기간(20일) 안에 책을 가지고 오면 반값을 환불해 주고, 그렇게 하여 모은 책을 각 지방의 작은 도서관에 기...   2008/09/24 09:50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 기타무라 류헤이

※ 작품 감상을 해칠지 모르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공포 영화가 가물었는데, 그나마 여름의 끝물에 건진 것이 있다면 클라이브 바커 원작의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다. 이 제목만으로는 한밤중이 기차를 만났다는 소리인지, 한밤중 포수 글러브...   2008/09/23 11:38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_아리스가와 아리스

&lt;월광 게임>을 시작으로 출간된 '에가미 시리즈'에 등장하는 아리스가 미스터리 작가로 성공(?)하여 임상범죄학자 히무라 히데오와 콤비가 되어 활약하는 (신)본격 미스터리 중단편집.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lt;명탐정 코난>처럼 가벼운 트릭들을 편하게...   2008/09/23 10:18

파이어폭스에서 크롬으로

구글이 만든 브라우저 크롬은 베타 버전이 나온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아 폭풍의 핵이 되었다. 브라우저의 특성상 원래 쓰던 것을 버리고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크롬은 등장 즉시 사용자들은 환성을 질렀다. 나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사실 파이어폭스에 만족하...   2008/09/08 09:39

기자들이여 독자가 되어라

동아일보의 '베스트셀러 따라잡기' 코너에 히가시노 게이고 "쏠림" 현상을 두고 기사(정양환 기자)가 실렸다. 기사의 요지는 &lt;용의자 X의 헌신&gt;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작품들이 소개되었다는 얘기 같은데, "추리소설 편식에 씁쓸"하다면서 글 내...   2008/08/04 23:42

악평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예스24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지만 알라딘 서재에서는 종종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진다. 끊임없이 이슈화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악평의 문제. 몇몇 독자들이 책의 오역 등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출판사와 번역자를 긴장하게 만들어 때로는 명예훼손과 리...   2008/08/01 15:10

재미없는 책은 없다

한때 책을 되도록 빨리 읽으려고 애쓴 적이 있다. 빨리 읽어야 다음 책을 읽을 수 있으며, 그래야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으니까. 가만 생각하면 이것은 참 우스운 생각이었는데, 본디 책을 읽고자 하는 목적을 망각하고 단순히 양적 만족감에만 집착한 발상이기...   2008/07/11 11:19

귀를 막고 입을 열어라

구글 리더를 통해 수십 개의 블로그 기사를 구독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글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훑어 읽는 글만 해도 장난이 아니다. 며칠 전 생각 없이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깨닫는 바 있어 당분간 글읽기를 멈추기로 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수...   2008/07/10 10:11

글쓰기와 글읽기의 어려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려워 하는 것은, 생각을 쓰지 않고 자꾸 글을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가만 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은 모두 문학소년소녀인 바,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고 노력하기보다 자꾸 글이라는 옷을 입히려고 든다. 그래서 남의 글을 읽을 때도...   2008/05/20 14:16

카잔차키스 전집

카잔차키스는 이윤기를 읽던 시절에 함께 얻었던 작가다. 이윤기 때문에 "얻은" 작가들 가운데 두 사람만 꼽자면 조지프 캠벨과 니코스 카잔차키스일 것이다. 캠벨에 대해서야 이제 지인들이라면 내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는 게 지겨울 테지만 카잔차키스라면 조금...   2008/05/15 02:58

<섀도우>, 미치오 슈스케

책제목 : 섀도우 - J 미스터리 클럽 지은이 : 미치오 슈스케 옮긴이 : 오근영 출판사 : 노블마인 쪽수 : 332쪽(무선 반양장) 가격 : 11,000원 [ 알라딘 | 예스24 | 교보문고 ] 그 환자는 그때 막 정신과에서 신경과로 옮겨온 젊은 여성이었다. 그녀는 자시는 죽어 있...   2008/05/08 12:10

난데없는 베르베르 인터뷰

지난 월요일인가 &lt;필름 2.0&gt;에서 전화가 왔다. 평소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기자 분이신데 가끔 책에 관해 물으셔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갑자기 베르베르 책을 읽었냐고 하시는 게다. 읽긴 읽었노라 했는데 왜 그러시냐 했더니 갑자기 베르베르 인터뷰를 해...   2008/05/02 11:05

교열 이야기 - 소심한 강조의 흔적들

책을 보면 각각의 습관들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무심하게 반복되는 습관도 있다. 가만 들여다보면 이것들끼리도 어떤 부류로 묶을 수 있는데, 희한하게도 '강조'의 의미를 지닌 녀석들이다. 1. '것' 랭킹 1위는 단연 '것'. '것'을 빼고는 번역문을 말할 수 없을 정도...   2008/04/29 02:19

아직 웃고 있을 때

나는 굉장히 잘 웃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나는 제법 오래 웃지만, 웃음이 그치게 되면―즉, 억지로라도 더이상 웃을 수 없게 되면, 나를 상대하기 힘들어질 테니까. 어떤 사람들은 잘 웃고 허허거리면 함부로 해도 좋다는 신호로 착각한다. 아직...   2008/04/04 1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