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하지 않은 알라딘 도서 정보 페이지 개편

해 들어 알라딘이 몇 가지 서비스를 추가+보완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도서 상세 정보 페이지가 바뀌었다. 전반적인 구성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으면서도 요소요소 불편함이 늘어났기에 여기에 불평을 늘어놓는다.

알라딘 도서 정보 페이지 개편

칭찬할 만한 변화는 제목이 눈에 띄게 변했다는 정도랄까. 그 외에는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안 그래도 전달할 정보들이 넘쳐 나는 페이지인지라 가능한 한 단순한 인터페이스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변화의 초점으로 삼았어야 할 텐데 어찌 된 일인지 익숙함을 파괴하는 동시에 전보다 산만해졌다.

일단 광고 배너들이 너무 많다. 정보 페이지 위쪽으로 자리 잡은 이벤트 배너부터 오른쪽 책광고 배너, 오늘 하루 반값 배너(표지 아래로), 무려 장바구니 버튼 위까지 서지 정보 부분에만 벌써 네 개의 배너가 자리를 잡고 있다. 페이지 양편에 늘어선 홍보 배너까지 합치면 다섯이다. 책소개를 읽기 위해 아래로 페이지를 내리면 먼저 나타나는 것은 ‘이 책을 구입한 독자가 구입한 다른 책’과 함께 다시 이벤트 섹션. 움직이는 배너가 많아 더욱 시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쯤 되어 책소개가 나타나겠거니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태그’ 섹션이 나온다. 아마존의 태그 서비스를 모방한 ‘Product TAG’ 서비스다. 이게 얼마나 대단하며 유용하게 쓰일지 모르겠지만 책소개 위로 올라올 이유가 없다. 게다가 그 태그 섹션 아래로 커다란 광고 배너가 또 붙어 있다. 슬슬 짜증이 난다.

그제야 책소개 글이 등장하는데 책소개와 작가 소개 등의 정보 섹션들은 대충 박스로 묶어 정리를 하다만 느낌. 이전의 구성에 익숙해져서 그렇겠지만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아, 물론 눈에 잘 띄지 않는 ‘책소개 화면 순서 설정’이라는 서비스가 있긴 하다. (서지 정보 섹션 바로 아래로 어정쩡한 박스 안에 버튼도 배너도 아닌 것이 자리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정보 섹션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데 이걸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의구심이고 오히려 정보 페이지만 어지럽게 만드는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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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이며 TTB 리뷰와 서재글들은 서지 정보 섹션 오른편으로 아예 따로 묶어 형형색색으로 눈에 들어오게 배치했다만 이것 또한 여간 불편하지 않다. 별점만 눈에 크게 들어올 뿐이지 정작 글들은 제목이 짤려 마우스를 일일이 갖다 대야 요약한 글이 나오고, 그것도 서평이며 서재글이며 따로 선택을 해야 한다. 특히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독자서평인데, 링크가 각각의 독자 서재로 연결되어 있어 해당하는 책에 걸린 독자서평을 모두 보려면 페이지 아래로 주욱 내려가야 하는 이상한 인터페이스다.

도서 정보 페이지를 바꾸려고 했다면 그 페이지 안에 들어간 정보를 재구성하고 편집하여 어떻게 보여 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사실상 도서 정보 페이지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정보들은 어처구니없이 늘어뜨리고만 있을 뿐이다. 정보간 구분은 무색하고, 마이리뷰, 포토리뷰, TTB 리뷰, 마이페이퍼, 40자 평, 마이리스트가 어질러져 있다. 마이리뷰는 일관성 없이 어떤 것은 모두 펼쳐져 있고 다른 것은 요약글만 보이고 있으며(처음 두 개만 보여준다는 발상은 알겠으나 무의미하다), 마이페이퍼는 댓글을 남기기 위해 서재로 가는 링크를 찾을 수 없다. 무엇보다, 내가 지금 어디에서 무얼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본문 미리보기 서비스도 마찬가지. 개편을 하면서 원래의 미리보기 서비스 외에 플래시를 통한 미리보기 서비스도 함께 열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똑같은 서비스를 두 가지로 할 이유가 있나? 인터페이스가 서로 달라 다음 본문 페이지를 보기 위해 화면을 클릭하면 화면 확대가 되는 등 혼란만 가져올 뿐인데. 사용자가 선택할 여지를 많이 준다고 반드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하다.

개편에는 언제나 보완이 따른다. 이 페이지 개편도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보완하기를 바란다.

-虎-

  1. 눈의여왕
    22:13에 8월 24th, 2009 | #1

    저도 개편된거 보고 깜놀;;
    보통 알라딘 이용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잖아!! 싶더라구요.
    레이아웃 디자인을 누가 한건지..;;
    고객 의견 수렴해서 수정 좀 했으면 좋겠어요.

  2. 11:17에 8월 25th, 2009 | #2

    @눈의여왕
    알라딘이 고객 반응에 대한 대응은 빠른 편이니 조금 기다려 보죠, 뭐. 저 말고도 여러 분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듯하니까.

  3. 13:05에 8월 25th, 2009 | #3

    아울러 예전에는 마이리뷰를 구매자/비구매자를 구분하여 볼 수 있었는데 개편 이후에는 뜬금없이 40자평만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더군요. TTB 제목 수정이 안 되는 버그도 있었는데 지속적으로 문의를 넣었더니 오늘부터 비로소 되더라고요.

  4. 15:44에 8월 25th, 2009 | #4

    @acrobat
    무슨 이유인지 급하게 작업을 한 모양이에요. 여기저기 눈에 띄지 않게 수정하는 모습이 보이긴 하는데… 좀 더 근본적으로 뜯어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

  5. stefanet
    18:53에 8월 26th, 2009 | #5

    아아…저만 마음에 안들었던게 아니었군요!
    전 단지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싫어라 하는거 아닌가, 익숙해지면 더 나아질거야, 설마 개편인데 더 안좋게 했겠어 이런 생각을 했더랬죠~
    리뷰/페이퍼/TTB 모두 다 보기에 불편하고, 구매자/비구매자 구분 없앤것도 정말 마음에 안들어요, 저도. 게다가 예전엔 가장 위쪽 서지 정보 부분에 리뷰가 몇 개인지 표시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없어지고…
    비스타로 바뀌어 더 불편해진 MS 윈도우즈를 보는 느낌이랄까나…

  6. 10:41에 8월 27th, 2009 | #6

    @stefanet
    맞아요. 저도 처음에는 ‘익숙함’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 이유도 있기야 하겠지만 매일 들락날락하는 저로서는 도무지 책 정보에 집중하기 힘들어서…

  7. 비다
    11:50에 8월 27th, 2009 | #7

    전 다른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는데요, 엉뚱하게도 이 글을 보고나니 음, 알라딘을 이용하시는구나, 여기가 더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8. 13:30에 8월 27th, 2009 | #8

    @비다
    예전에는 온라인 서점마다 차별점이 뚜렷했는데 이제는 몇 가지 소소한 서비스들 말고는 점점 비슷해진다 싶어요. 자신이 익숙한 곳을 쓰는 거죠, 뭐. 도서정가제 이후로 가격 차이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고, 이벤트들도 비슷하고. 알라딘은 ‘서재’를 중심으로 몇몇 파워 독자들이 중심이 되어 서평이라든지 특정 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전 책을 많이 살 때는 알라딘과 예스24 두 군데를 이용하고(한창 잘나갈(?) 때는 교보문고까지. 쿨럭), 요즘처럼 자제할 때는 알라딘만 이용하는데 제가 몸 담고 있던 곳이라 그런지 가끔 애증이 교차할 때가…… 후훗. 그래서 이런 불평을 늘어놓는 대상도 알라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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